나에게 2021년이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큼 처참한 해였다. 돌아보면, “시험합격"이라는 강력한 희망 하나만 바라보고 경마장의 말처럼 앞만 보고 달렸다. 다른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 정말로 내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쏟았건만, 내 손에 주어진건 "불합격"이오. 정신 차려보니 실직 5개월 차. 가지고 있던 돈은 바닥을 드러내고. 어느새 나이는 꺾이고 있다. 무언가 해야 한다는 마음은 나를 조급하게 만든다. 사실 내 용기는 감히 가상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당연히 합격할것이라는 자신감에 잘다니고 있던 회사를 아주 용맹하게 박차고 나왔으니. 후회는 없다. 이렇게 까지 처절하게 매달렸는데도 못이루는걸 보면 이것은 분명 내 길이 아닌 것이다. 어딘가에 있을 나의 길을 못찾아서 잠시 헤매이는 것일 뿐 ..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