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고향 출신이자, 전 직장 동료이자,
나의 팍팍한 서울 살림살이에
잠시나마 행복을 주는
마담G와 저녁 약속이 있는 날.
세상의 모든 것을 리뷰하고 싶다는 마담G를 따라서 어글리스토브 신논현 강남역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나는 체험단도 아니고 그냥 마담G 따라가서 너무 맛있게 저녁을 먹어서 기쁜 마음으로 공유한다. 진짜 맛있었다.
오늘은 눈이 와서 매우 춥다. 하지만 1월 겨울이니까! 당연한 추위다 :)
지붕에 살포시 앉은 눈... 털어주고 싶다 ㅎㅎ 나만 그렇게 생각이 드나? ;;
험난한 서울살이에 이런 좋은 인연이 있다는 것.
저녁 9시에 우리는 신데렐라 처럼 아쉽게 집으로 가야 하지만
따뜻한 대화들. 얼마나 감사한가!
다시 한번 주변을 돌아보고 미처 챙기지 못했던 인연이 있다면 새해 인사 핑계 차 챙겨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길.
맛있는 저녁을 먹는 것도 설레지만, 마담G를 만난다는 생각에 식당으로 총총 들어가본다.
공간이 넓고 조용해서 모임하기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배가 매우 고프네. 무슨 뱃속에 거지가 사나. 일단 주문 부터 해야겠다.
우리는 단품 이랑 세트를 고민하다가 골치 아프고 복잡한거 싫어하는 나이(?) ㅎㅎ
그냥 베스트 세트(2~3인용) 선택!
스테이크, 파스타, 샐러드 + 음료2잔 주는 세트메뉴로 고고싱!
우와 ~ 마담G!! 이렇게 맛있어두 되는거야? 고마워 !
사실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냥 비쥬얼 부터 압도적이다!
그냥 맛있었고 맛있었다.
뭐라 설명을 따로 할 필요가 없고 가서 먹어보라고 하고싶다.
와인 셀렉도 나쁘지 않던데. 열일하시는 마담G는 술생각이 별로 없나보다.
혼자 마시기도 그렇고 푸하하하 오늘은 패쓰~!
스테이크의 굽기는 선택할 필요가 없었다.
근데 어쩜 이리도 촉촉하니 맛있는가.
음식이 나오면 직원이 와서 친절하게 먹는 방법을 알려준다.
스테이크 + 리코타치즈 + 파인애플 요로케 3개
같이 먹으면 천상의 맛!
꼭 먹어보삼. 후회하지 않을껩니다.
아 그리고 저 풍족한 아포카드를 보시라.
양이 정말 많음.
비싼 강남 하늘아래 이렇게 퍼줘도 남는게 있나 ㅎ
오지랍;;
또 오고싶다. 마담G가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다시 날 데리고 가는 것을 고려해보길 강력하게 요구한다.
나는 밥배랑 디저트배는 따로있다.
밥을 먹었으면 당연히 디저트는 먹어야지.
운동은 무슨 국가대표처럼 하는데...
그래서 살이 안빠지나보다 -_-
무엇보다도 조용해서 다른 까페를 가는것보다
여기서 커피랑 케익 시켜서
우리의 대화가 안끊기게 하고싶은 욕심이 들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마담G는 케익은 배가 불러서 안먹어도 된다. 이러더니
정말 맛있게 야무지게 긁어 드시던데.
난 그런 줌마스럽지만 내숭없는 마담G모습이 너무좋다!
나는 참 행복한 백수이다.
이렇게 맛있는 저녁도 사주는 마담G도 있고,
물론 곧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저녁식사.
좋은 이야기를 맘껏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인연.
이런 시간들.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요약하자면,
1. 맛있다. ★★★★★
2. 가격 합리적이다. ★★★★★
3. 조용하고 모임하기 좋은 장소이다. ★★★★★
어글리스토브 신논현강남역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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